"변호사 구할 돈도 없다"더니…尹 재산 80억에 "전두환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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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퇴직 고위공직자 중 최고액
"재산 늘었는데 영치금 요청하나" 분노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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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80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54명의 재산 내역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총 79억9115만 원을 신고해 최근 퇴직한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공개된 재산 신고액(74억 8112만원)과 비교하면 5억 1003만원 증가한 셈이다.

앞서 11일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단 김계리 변호사는 영치금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윤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없이 들어가셔서 아무것도 못 사고 계셨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자발적으로 영치금을 송금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자신도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변호사를 구할 돈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재산 공개로 지난해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여전히 수십억 원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로 "80억 자산가가 '영치금 없다'며 국민에게 돈을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변호사 선임할 돈도 없다더니 선임하고 나선 오히려 재산이 더 늘었다"며 "윤씨가 받을 소비 쿠폰도 회수해야 할 판이다"라고 비판했다.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생전 내내 "개인 재산은 없다"던 전두환 씨가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거나 수십억짜리 미납 추징금 논란으로 공분을 샀던 장면이 겹쳐진다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재산 80억 공개'에 앞서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쿠폰은 기준 소득에 따라 15만 원 상당이 지급되며 수용자는 본인 또는 대리인을 통해 수령할 수 있다. 본인이 직접 수령할 경우,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돼 교정시설장이 '특별영치품'으로 보관한 후 출소 이후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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