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체인 묶여 끌려가는 한국인"…ICE 단속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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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대미 투자에 이민단속이라는 리스크 생겨"
"미국 출장간 한국인 체인에 묶여 구금돼" 충격
중간선거 앞두고 '지지층 결집 의도'라는 분석도

ICE 홈페이지 영상 캡처ICE 홈페이지 영상 캡처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진행한 대대적인 단속 현장 영상과 사진을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날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에는 'ICE가 조지아주에서 불법 고용 및 연방 범죄를 대상으로 합동 작전을 주도했다'는 제목의 자료가 올라와 있다.
 
해당 영상에는 ICE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다리와 양손을 체인에 묶은 채 버스에 태우는 모습도 있었다.
 
팔은 물론 다리에는 체인으로 연결된 수갑을 차고 있어서 사람들은 온전히 걷지 못하고 짧은 보폭으로 뒤뚱거리며 버스에 올랐다.
 
영상은 군용 차량을 비롯한 다수의 차량과 헬리콥터가 현장에 들이닥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단속반을 피해 건설현장 인근에 있는 연못으로 몸을 숨긴 사람들을 끄집어내는 모습도 담겼다.

ICE는 이번 단속 작전으로 475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ICE는 "이중 상당수는 방문 비자(visitors visa)를 부정하게 사용하고 있었다"며 "단기 체류 비자로 미국에서 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회의나 계약을 위한 B1 비자 또는 ESTA로 입국한 사람들이 체류 목적 위반 활동을 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美 이민당국이 공개한 현대차-LG엔솔 이민단속 현장. 연합뉴스美 이민당국이 공개한 현대차-LG엔솔 이민단속 현장. 연합뉴스미국 언론에서도 이번 단속에 대해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글로벌 기업들에게 강력한 이민 단속이라는 새로운 리스크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단속으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미국으로 출장간 한국인들이 온몸을 체인으로 묶인 채 끌려가 구금됐다는 뉴스를 접하고서 앞으로 어느 누가 선뜻 미국땅에 사업을 하러 오겠느냐는 비관적인 한탄인 것이다.
 
한편 이번 단속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치적 흔들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폭스뉴스는 현대차-LG 공장이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나의 경제정책 성과"라고 강조했던 곳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공장은 전기차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상원의원이 교체되는 조지아주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전 행정부 정책을 깎아내리며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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