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찾은 李대통령 "접경지 억울 않도록 각별히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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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희생 다 보상 못해도 억울하지 않은 세상 만들겠다"

강릉 가뭄 재난지역 선포 후 13일만에 다시 강원 방문
"'수도권 일극체제'…서울 아파트 한 평에 2억8천만원이나 해"
"지방은 사라져…국토균형발전도 문제지만 공정성도 희귀해져"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강원도 사는 것 억울하지 않도록"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강원도를 찾아 "강원도와 같은 접경지역이 치르는 특별한 희생을 다 보상해드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라도 강원도에 산다는 것이 억울하지 않도록 각별한 배려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원도 춘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누구도, 어떤 지역도 특별히 억울하지 않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정치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원은 전국 최대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북 대치에 따른 엄청난 희생을 치르는 지역"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센 사람이 됐지 않나. 이제는 해야(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수도권 일극체제'라며, 과거에는 필요했던 전략이지만 이제는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단기 성과를 극대화했는데 지역적으로 보면 수도권과 서울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했고 특정 기업 몇 곳을 골라서 자본과 인허가를 몰아줬던 것"이라며 "땅 한 평에 1억원, 2억원 하는 것은 기본이 됐고, 심한 데는 보니까 아파트 한 평에 2억 8천만원 하는 데가 있다. 웬만한 지역의 아파트 한 채 값 아니냐"고 수도권 상황을 지적했다.

역으로 강원 등 지역에 대해서는 "한편으로 보면 지방은 사람이 사라지고 있다. 그중에 강원도도 하나 들어있다"며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도 중요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여유가 없이 살아오다 보니 공정성이라고 하는 것이 매우 희귀해졌다"고 우려했다.

일례로 "혐오시설을 하나 짓는다고 하면 몇몇 사람이 밀실에서 '제일 저항이 적은 지역이 어디일까' 해 가지고 어느 한 지역을 일방적으로 정한 다음에 거기다 밀어붙인다"며 "해당 지역 사람들이 억울해서 저항하고 데모하면 '집단 이기주의다. 전체를 위해서 희생을 감수해야지, 너 살겠다고 다 죽자는 말이냐' 이러면서 그 피해를 감수하라고 윽박지르고는 했다"고 예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공동체 모두를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지역이나 집단 사람들에 대해서는 공동체가 그로 인해서 얻는 편익의 일부를 떼서 채워줘야 한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가 정치·사회운동을 시작하면서 정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접경지역 근처라는 사실이 악성 운명이라고 생각되지 않게 우리 정부에서 각별한 배려를 하도록 하겠다"며 "더 공정하고, 더 희망이 있고, 더 행복하고, 더 포근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날 강원지역 방문은 강릉을 가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던 지난달 30일 이후 1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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