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심려 끼쳐 죄송"…추미애 "성과 욕심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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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톱 갈등 봉합 국면

정청래 "함께 뛰자" 손짓에 화답
전날 보인 '뒤끝'은 누그러진 모습
투톱 갈등 해소됐지만 잔불 남아
추미애 "특검법은 교환대상 아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3일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3대 특검법 개정 관련 여야 합의를 파기하는 과정에서 노출된 당내 '투톱' 간 갈등은 사실상 봉합되는 모습이다.

다만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김병기 원내대표의 '소통 부재'를 재차 지적하고 나서면서 일부 불씨를 남겼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심기일전하여 내란 종식과 이재명 성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전날 정청래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대가 원팀, 원보이스로 완전한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뛰자"라고 화해의 손짓을 내민 데 대한 화답이다.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정 대표 표현이 김 원내대표 답변에 그대로 담겼다.

정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화해 제스처를 보냈을 때만 해도 김 원내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외려 회의 직후 먼저 이석하는 방식으로 '뒤끝'을 보였지만 하루 만에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투톱 간 갈등은 지난 11일 특검법 여야 합의안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정 대표가 출근길에 돌연 "(여야) 협상안은 제가 수용할 수 없었고, 지도부의 뜻과도 다르기 때문에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불거졌다.

정 대표의 발언은 마치 김 원내대표가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야당과 합의했다는 취지로 비쳤기 때문이다. 야당과의 합의에 반발한 강성 지지층들의 분노가 모두 김 원내대표에게로 향하기 시작했다.

정 대표가 야당과의 합의에 극렬하게 반발한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김 원내대표만 희생양 삼고 본인은 빠져나가려고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고, 원내대표단 내부에선 "진실공방을 해보자"라는 등 격앙된 반응이 나왔었다.

이날 김 원내대표 사과로 투톱 갈등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일부 잔불은 남아 있는 모습이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아마 원내대표단은 마감 시한을 설정해두고 매우 서둘렀던 것 같다. 지나친 성과 욕심에 점검해야 할 것을 놓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하면서다.

추미애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대통령 말씀처럼 민주공화국의 본질을 훼손하려 한 것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하는 특검법은 교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당과 진지하게 했어야 한다"며 "그것을 놓친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가 본인에게 특검법 여야 협상안 발표 1시간 전 전화했으나 소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추 위원장은 "알아듣기 어려운 다급한 말로 뭐라 하는데 그때까지 원내합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나로서는 일단 금시초문이라고 답했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나 왜 실수했는지 복기해보고 다시 그 같은 일이 안 일어나게 한다면 이보다 더 보약은 없다"며 "새삼 잔불을 일으킨다는 우려도 하겠지만 당의 선배된 처지에 이번 일이 후일 반면교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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