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이 14일 조현 외교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위치한 외교부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의 고위 당국자가 한국인 구금 사태에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외교부는 14일 서울 청사에서 박윤주 1차관과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이 외교차관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랜도 부장관은 회담에서 한국인 구금 사태가 일어난 데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이번 사태를 제도 개선과 한미관계 강화를 위한 전기로 활용해 나가자고 말했다.

랜도 부장관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에 관심이 크다고 강조하며 한국 귀국자들이 미국에 재입국시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뿐더러 향후 유사 사태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이 14일 조현 외교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위치한 외교부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한국 근로자들의 미국 경제 기여에 합당한 비자가 발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 관련 실무협의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한국 기업 근로자들이 부당하게 구금시설에서 감내해야 했던 불편한 처우를 짚으면서 해당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이번 사태로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유감을 전했다.

이어 박 차관은 미국 측이 우리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재발 방지와 제도 개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