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주 APEC 특별공연인 '단심'.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다양한 기념 특별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
우선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은 APEC 공식 연계 행사로 창작공연 '단심(單沈)'(연출·시노그라피 정구호, 안무 정혜진)을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한다.
단심은 '심청' 설화를 모티브로, 한국무용과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한 창작공연이다. 각 막 사이에 전통극의 요소인 '아니리'를 도입해 인물의 내면과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등 전통예술의 미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로 구성했다.
정동극장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한 이 작품은 한국 예술의 정수를 세계에 소개하는 K-컬처 대표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박선민 유리공예작가 작품.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이와 함께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서는 22일부터 2026년 4월까지 APEC 계기 특별전시 '신라한향(新羅韓香): 신라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향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APEC의 핵심 의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예술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찬란한 신라 문화와 불교적 세계관을 현대 작가들의 감각으로 풀어낸다. 전시는 '심상–융합–진리–원융'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관람객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예술적 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국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 경주 출신의 불화장 송천 스님, 전통회화 복원 전문가 김민 작가, 그리고 폐유리를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박선민 유리공예 작가가 함께 참여해 각자의 예술세계를 통해 신라의 문화적 정신을 현대의 예술언어로 새롭게 재해석했다.
김남일 사장은 "APEC 기념 특별공연과 전시는 한국이 가진 문화적 저력과 예술적 감성을 세계에 선보이는 뜻깊은 기회로 우리의 예술이 국제무대에서도 지속적으로 빛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