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 경남도청 제공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 연설에 대해 "한마디로 눈과 귀를 가리려는 자화자찬과 돈포퓰리즘으로 점철됐다"고 평가절하했다.
장 대표는 4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1.2% 성장률과 주가지수 4천으로 경제가 위급 상황을 벗어났다는 이 대통령의 눈에는 주식시장의 전광판만 보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비쿠폰 남발로 치솟은 물가와 살인적인 고금리에 수많은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서민들이 내몰리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청년들이 좌절하고 있다"며 "이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영혼까지 갈아넣었다는 외교 성과는 더 참담하다"며 "관세 협상은 천문학적인 현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투자로 끝났다"며 "합의문도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 대통령의 손에 잡히지도 않은 신기루와 같은 성과와 장밋빛 미래만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자력 잠수함, 핵 연료 공급은 협의라는 공허한 말장난에 그쳤고, 70조 원의 한중 통화스와프는 마치 새로운 성과인 양 포장했지만, 과거 정부들이 닦아놓은 길을 연장한 것에 불과하다. 국민을 상대로 한 명백한 성과 부풀리기"라고 강조했다.
4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장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도 "AI(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다는 허울 좋은 구호를 앞세웠지만, 결국은 재정 건전성을 파탄내는 돈포퓰리즘 예산"이라며 "문재인 정권 4년 만에 국가 채무가 천조 원을 돌파했고, 처음 편성한 예산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도 재정 중독 추세가 계속돼 국가 채무 1500조 원, 2천조 원 시대는 시간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씨앗을 빌려서라도 뿌려야 농사를 짓는다고 하지만, 이것은 씨앗을 빌리는 정도가 아니라 밭은 통째로 팔아넘기는 것"이라며 "퍼주기식 지원과 빚더미로는 진정한 회복과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국민에게 빚을 지우는 성장은 가짜 성장"이라며 "국민의힘은 AI 신기루가 아니라 국민의 발을 딛고 서 있는 민생의 현실을 지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