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연합뉴스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 나선 최가온(세화여고)이 거꾸로 떨어졌다. 최가온은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의료진이 투입됐고, 한참이 지나서야 스스로 일어나 코스에서 내려왔다. 이어진 2차 시기. 최가온의 이름 옆에는 DNS가 찍혔다. 2차 시기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내 DNS가 사라졌고, 최가온은 2차 시기를 시도했다. 비록 2차 시기에서 첫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찍으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최가온은 14일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2차 시기 DNS의 전말에 대해 밝혔다.
최가온은 "사실 나는 완강하게 DNS를 하지 않겠다,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무조건 뛸 것이라고 코치님께 말씀드렸는데, 코치님은 안 된다, 너 지금 상태가 걸을 수도 없으니까 DNS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DNS를 했는데 내가 계속 걸어보자고 하면서 걸었고, 다리가 조금 나아져서 직전에 DNS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올림픽이니까" 가능했던 투혼이었다.
통증은 아직 남아있다. 최가온은 "경기 직후에는 무릎이 아팠는데 많이 좋아졌다. 올림픽 전에 다쳤던 손목은 아직 안 나아서 한국에 돌아가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