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 틈 없는 올림픽공원…'재선거' 촉구 수만 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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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추산 2만 5천명 집결…새벽 500명서 급증
출입구 대부분 인파 가득…"잠실 지켜야" 봉쇄 계속
즉석 피켓도 제작…오후 늦게까지 참가자 계속 유입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재선거 촉구 시위가 열리고 있다. 주보배 기자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재선거 촉구 시위가 열리고 있다. 주보배 기자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날 새벽 수백 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던 시위 참가자는 점심을 넘어서면서 수만 명대로 불어났고, 인파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잠실7동 투표함이 보관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경찰 비공식 추산 약 2만 5천 명이 집결했다. 이날 새벽 같은 장소에 모인 시위 참가자가 500명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반나절 만에 집회 규모가 급격히 커진 셈이다.

오전까지만 해도 경기장 각 출입구 앞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비교적 원활하게 사람이 드나들 수 있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참가자들이 빠르게 늘면서 대부분의 출입구 앞은 사람들로 가득 찼고, 일부 구간은 어깨를 부딪치며 지나가야 할 정도로 혼잡해졌다. 경기장 외곽 도로와 인근 보행로, 잔디밭에도 시민들이 자리를 잡았다.

시위대는 재선거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갔다. 일부 참가자들은 "잠실을 지켜야 한다", "청와대 말고 잠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투표함 반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고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투표 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재선거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피켓을 만들고 있다. 주보배 기자6일 오후 서울 송파고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투표 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재선거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피켓을 만들고 있다. 주보배 기자
인파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준비된 피켓이 부족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일부 참가자들은 아스팔트 바닥에 주저앉아 스케치북을 뜯은 뒤 보드마카로 직접 손팻말을 제작했다. 현장에서는 "재선거", "선거 무효", "STOP THE STEAL" 등이 적힌 즉석 피켓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투표함이 보관된 핸드볼경기장 내부에는 여전히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수십 명이 고립된 것으로 전해진다. 시위 참가자들은 경기장 여러 출입구 앞에 자리를 잡고 농성을 이어가며 현장 상황을 휴대전화로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집회 구역도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기존 집결지를 넘어 경기장 주변 광장과 보행로 곳곳에 사람들이 몰렸고, 뒤늦게 합류한 참가자들은 빈 공간을 찾아 자리를 잡거나 현장 상황을 촬영하며 농성에 동참했다.

특히 시위 현장에서 약 100m 떨어진 KSPO돔(체조경기장)과 88잔디마당에서는 하이브가 주최하는 K-팝 공연이 열리면서 일대 유동인구도 크게 늘어났다. 공연 관람객들이 몰리기 시작한 이후에도 시위 참가자들이 계속 합류하면서 현장 인파는 더욱 증가했다.

오후 늦게까지도 참가자들 유입은 계속됐다. 경찰은 핸드볼경기장 인근에 기동대를 배치해 상황을 관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시위대와 경찰 간 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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