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함께 호흡을 맞출 2번째 국무총리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선택했다.
국가정상화라는 1차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한 만큼, 국정 2년차를 맞아 '행정 효능감'을 더욱 높이기 위해 관료 출신 인사나 이른바 '그립력'이 강한 정치권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제기던 터라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총리 후보로 한성숙 지명…"AI 대전환, 성장 이끌 책임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 장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한 후보자에 대해 "정보통신(IT) 기업 대표와 중기부 장관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며 "한 후보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해 굴지의 디지털 기업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리더"라고 평가했다.
발탁 배경에 대해서는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속도와 성과, 현장을 강조하며 중소벤처와 소상공인 등 모두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중소기업 수출 역대 최대치 달성,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며 "이러한 후보자의 혁신성과 중기부 장관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국무총리라는 기회가 더해진다면 반도체 호황과 수출 증가가 견인한 한국경제의 성장을 중소기업, 소상공인, 골목상권 등 국민 모두의 성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력설 강훈식·정성호 제외…非관료 출신이라 '의외' 평가
다만 한 후보자의 지명은 당초 정치권에서 제기됐던 전망과는 다른 것이어서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오는 9월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요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인물은 정치인 출신인 강 실장과 정성호 법무장관이었다.
국정 2년차를 맞아 각종 국정과제 추진에 힘을 실으려면 지난 1년 간 청와대에서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이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강 실장이나, 40년 지기 정 장관이 적합하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당초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관료 출신이 총리 후보로 지명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한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가까운 정치인 출신도, 관료 출신도 아니다.
기업·공직 두루 성과…靑 "정치인 고려하지 않고 관리형 찾았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청와대는 그간 쌓아온 경력과 지난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보여준 성과를 고려할 때 한 후보자가 차기 총리로 적임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집권 2년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1년 동안 펼쳐놓은 국정과제를 구체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일인데, 민간과 공직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얻으면서 업무수행력을 검증받았다는 것이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후 지난해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청와대는 당초에는 관료 출신을 염두에 두고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도 검토에 나섰지만, 최종적으로는 한 후보자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국정 2년차에는 말만 자화자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성과를 내야 될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가장 적임자가 누구일까 고민하신 것"이라며 "관리형인 사람을 찾은 것으로, 일관되게 정치인 출신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우리 정부의 인사 기조는 철저히 능력과 실력 중심"이라며 한 후보자에게 "민간에서 쌓아온 혁신 마인드와 개혁 의지 그리고 모두가 성장해야 된다는 상생의 철학이 있었다고 저희는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