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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양키스 '스몰볼'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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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희생 번트로 류현진 괴롭혀

미국 메이저리그 첫 도전을 앞둔 LA다저스 류현진 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10일 LA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6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황진환기자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와 한일 선발 맞대결. 류현진(26, LA 다저스)은 잘 던졌다. 6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2실점의 구로다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류현진은 양키스의 스몰볼에 당하면서 구로다에 판정패했다.

양키스는 대표적인 빅볼 구단이다. 지난해 팀 홈런 245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214개)보다 무려 30개 이상 홈런을 더 때릴 정도로 압도적인 타선을 자랑했다.

그런 양키스가 올해 스몰볼로 변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데릭 지터를 비롯해 알렉스 로드리게스, 커티스 그랜더슨, 케빈 유킬리스, 마크 테세이라 등 주전 5명이 뛰지 못하고 있다. 덕분에 올해 팀 홈런은 14위(72개)까지 내려앉았다. 장타가 사라지니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스몰볼로 변해야 했다. 지난해 31개에 불과했던 희생 번트가 올해는 벌써 18개(20일 경기 제외)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철저한 희생 번트로 찬스를 만들면서 류현진을 괴롭혔다.

류현진은 2회말 토마스 닐에게 우전 안타, 스즈키 이치로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양키스는 선취점을 뽑기 위해 희생 번트를 선택했다. 데이비드 아담스는 침착하게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라일 오버베이가 2루타를 때리면서 단숨에 2점을 쓸어담았다.

5회말에도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류현진이 크리스 스튜어트에게 볼넷, 브렛 가드너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자 양키스는 다시 한 번 희생 번트를 댔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1점이라도 달아나겠다는 의지였다. 제이슨 닉스의 희생 번트는 성공. 류현진은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일단 베이스를 채웠다. 로빈슨 카노를 고의 사구로 걸렀다. 그리고 버논 웰스, 닐을 잡아냈다. 2회말과 달리 위기는 넘겼지만 무려 27개의 공을 던지면서 투구수가 껑충 뛰었다.

6회말 이치로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류현진은 2-3으로 뒤진 7회말부터 마운드를 J.P. 하웰에게 넘겼다. 결국 2회말 내준 2점이 결승점이 됐다. 양키스의 스몰볼에 당한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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