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할 때 서부의 지방도시인 시안(西安)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국빈 방문한 뒤, 29일부터 중국 서부대개발의 거점도시인 시안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시안은 3천년 역사를 가진 문화의 고도이며, 서부 대개발의 거점이고, 중국 3대 교육도시의 하나로 중국의 과거·현재·미래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도시다.
고대 실크로드의 시발점인 시안은 한국과 중국 서부 지역간 교류 협력의 중심지로서 우리 기업이 현재 많이 진출해 있고, 또 앞으로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와 유럽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하는 등 한·중간 미래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시안은 산시성(陝西省 섬서성)의 성도(省都)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문화대혁명 이후 16세에 산시성 옌안으로 하방해 토굴 속에서 생활하며 7년 동안 와신상담 끝에 공산당에 입당했다. 이에 따라 시안은 옌안과 함께 시 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 통하는 곳이다.
시안에는 진시황의 병마용 등 문화유적이 잘 보존돼 있는 것으로 박 대통령의 문화융성 기조에도 잘 맞는 곳이다.
박 대통령의 시안 방문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중국 국빈 방문에서 처음 이루어지는 것으로 한중 양국간 경제협력과 문화교류를 촉진시켜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우리 대통령들의 중국 국빈 방문시 찾았던 지방도시는 상하이(4회), 칭다오(1회) 등 동부지역에 집중됐다.
박 대통령은 시안 방문 기간에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방문하고 교민들을 만나고, 문화유적지도 둘러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