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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은 朴" 교수들도 대학생 이어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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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교수들 "국민앞에 실상 밝히고 심판 받아야"

2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옆 파이낸셜빌딩 앞 계단에서 '국정원 규탄 민주주의 수호 대학생·시민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과 수사기관의 부실 축소 수사를 규탄하는 시국선언 행렬에 대학생과 종교계에 이어 대학교수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한양대학교 교수 47명은 26일 국정원 선거 개입과 민간인 사찰 등을 비판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국정원이 막대한 조직력과 정보력을 이용해 대선에 개입해 여론을 조작하고 전방위적으로 민간인을 사찰하고 공작정치를 단행했다"며 "경찰은 선거개입을 축소·은폐하며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를 불허한 채 탄압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반민주적 폭거이자 역사의 수레바퀴를 군사독재정권 시대로 되돌리는 퇴행"이라는 것.

이들은 특히 "이번 사태의 1차 책임자는 국정원장과 경찰청장이지만, 그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무엇보다도 국정원 대선 개입의 가장 큰 수혜자이자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건의 실상을 낱낱이 밝히고 그에 따라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대 교수 16명도 이날 '반헌법적 국정원 불법 정치 사찰 및 개입에 대한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앞으로 현 정부가 이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지 예의 주시할 것"이라며 "정부가 이 사태를 과거 정부 탓으로 돌리거나 자신의 정권적 정당성을 위해 용인한다면 이는 심각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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