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파업을 벌인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간부들에 대한 공장 출입이 제한됐다.
현대차와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30분부터 울산공장 정문에서 회사 경비원들이 비정규지회 노조간부 5명의 출입을 막고 있다.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사측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출입증을 소지하고 있는 간부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며 "지난 10일 파업을 빌미로 한 사측의 횡포"라고 말했다.
공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노조원들은 정문 앞에서 앉아 계속 항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공장 가동을 방해하는 등 불법파업을 한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이미 노사간 합의 사항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이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라 파업을 벌이면서, 일부 생산공장이 멈춰섰다.
이 과정에서 대체인력을 투입하려는 회사와 이를 막으려는 노조원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져, 수 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협의가 오는 12일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