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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서북부 '고비 넘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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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서남부 집중호우 예보, 비 피해규모는 늘어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춘천시 약사동. 빗물에 젖은 가재도구가 집밖에 쌓여가고 있다.

 

밤 사이 강원도 영서 북부 지역은 예보됐던 200mm 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아 큰 피해없이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17일과 18일 사이 영서남부에는 100mm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돼 또 다른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17일) 낮까지 강원도 영서 중남부 일부지역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안팎의 강한 비와 국지성 호우가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침수, 야영객 안전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8일까지 예상강수량은 강원내륙과 산간은 20~70mm, 강원도 영서남부는 100mm 이상으로 예보됐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강원도에 내린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규모는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서 크게 늘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강원도에서는 1명이 숨지고 6개 시군에서 12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택 등 침수 피해를 입은 건물은 360동으로 집계됐고 유실되거나 낙석이 발생한 도로는 34곳, 산사태는 춘천과 홍천, 철원, 인제 등 4개 시군에서 51건이 발생했다.

이밖에 12개 시군에서 농경지 249헥타아르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춘천 북한강 자전거길 130미터가 유실됐다.

침수 피해규모와 피해액은 시군의 기초조사를 토대로 중앙안전대책본부와 강원도의 합동 정밀조사를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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