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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똑바로해' 2만 5천 촛불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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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도 서울광장 밝힌 촛불 집회…국정원 진상규명 촉구

 

국가정보원의 대선 정치 개입을 규탄하는 대규모 촛불시위가 27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행사 도중 빗방울이 뿌리기도 했지만 참가자들은 동요하지 않고 우산 속에서도 촛불을 밝혔다.

전국 28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4차 범국민 촛불대회를 열고 국정원 사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 5000여명(경찰 추산 75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참석자를 기록했다.

이날 행사는 국정원을 규탄하는 자유발언과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로 진행됐다.

박석운 시국회의 공동대표는 "국정조사가 파행에 이르렀고, 국회는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의 책임"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또 "제대로 된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하라"면서 "국정원이 개혁될 때까지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시민 발언자로 나선 중학교 3학년 임모 학생은 "국민들은 30일이 넘도록 촛불을 들고 나와 싸우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한 마디 언급도 없고, 파행을 일으킨 새누리당은 무엇을 하고 있나"면서 "시민들께 사과라도 한마디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신대학교 김유진 학생은 "국정원 대선 개입의 최대 수혜자인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조사 파행을 주도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반드시 국민 앞에 책임지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은 20일도 채 남지 않은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회사원 이모(28) 씨는 "국민들이 버젓이 지켜보고 있는데도 정부는 뻔히 보이는 진실을 덮으려고만해 답답하다"면서 "학생들도 촛불을 들고 나오는데 지켜만 볼 수가 없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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