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악성코드가 담긴 글을 올려 '좀비 PC' 10만여 대를 만든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20)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악성코드가 포함된 ‘19.’이라는 게시글 3,500개를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가 올린 글에는 클릭하는 순간 악성코드가 담긴 똑같은 게시물이 만들어지고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할 수 있는 악성코드 스크립트 명령이 담겨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네티즌들이 해당 글을 클릭하면 본인의 ID로 ‘19.’라는 제목의 글이 만들어지면서 좀비 PC로 감염돼 컴퓨터가 다운됐다”면서 “악성코드가 담긴 글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디도스 해킹 수법”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글을 올린 지 3일 만에 10만여 대의 좀비 PC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