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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누출 심각…'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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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NHK방송화면 캡쳐)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누출이 심각해 '비상사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원자력 감시 단체는 5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바다로 유출되는 방사능 오염수 누출이 비상사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NRA) 대책팀장 긴조 신지는 "오염된 지하수가 지하 장벽을 뚫고 표면 쪽으로 올라와 방사능 유출 법정 기준치를 넘어섰다"며 "도쿄 전력(TEPCO)에서 계획한 대책은 일시적인 해결책이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나고 초반 몇 주간 도쿄 전력이 수 만 톤의 오염수를 태평양 바다에 버리는 것을 허락했다. 하지만 이후 어부 등 이웃 도시 주민들의 거센 비난으로 오염수를 방출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도쿄대학교 대기해양연구소 미츠오 우매수씨는 "오염수의 정확한 밀도와 부피를 알 때까지 오염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추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쿄 전력은 원전 주변 항구에서 오염수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측정 방법을 동원 하고 있다. 또 지하수가 원전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에 지하수 400톤을 퍼내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은 방사능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하 장벽을 설치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도시바 원자력 기술자였던 마사시 고토는 "벽을 짓는다면 오염수는 더 축적될 것이다. 오염수는 벽을 타거나 우회해 결국 바다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3일 아사히 신문에 의하면 오염수는 3주 안에 지표면으로 올라온다. 이에 도쿄 전력 관계자는 5일 "이번 주말부터는 하루에 지하수 100톤을 더 퍼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긴조 팀장은 "바다로 오염수가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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