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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눈 뜨면 폭염…눈 감으려면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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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절반이 폭염, 열대야…평년의 두세 배 수준

 

올해 전북지역 폭염과 열대야가 평년보다 두세 배 잦게 발생하고 있다.

8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달 전북지역 폭염일수는 10.3일로 최근 10년간 평균 5.7일보다 두 배 가까이 많게 나타났다.

폭염일수 기준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고, 전북지역 관측기준은 전주와 정읍, 부안이다.

특히 지난 7일 낮최고기온 36.7도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전주의 지난달 폭염일수는 최근 10년보다 8.4일이나 많은 14일을 기록했다. 전주시민들은 한 달의 반 가까이 폭염에 시달린 셈이다.

열대야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전북지역 열대야 일수는 평균 16.7일. 지난 10년 평균 열대야 일수 3.7일과 비교가 되지 않는 수치다.

지난달 전북 열대야 일수는 1973년 열대야를 기록한 이후 7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이처럼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평년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전북지방 등은 햇볕까지 강해 지표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습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낮 동안 누적된 열이 충분히 흩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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