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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복구 숨은 공신 '3D 스캐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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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로 형상 디지털화

 

숭례문이 어처구니없는 방화로 불타 이를 복구하는 데 장장 5년 3개월이 걸렸다. 1961년 해체 수리 때 만들어진 실측도면과 2006년에 작성된 정밀실측도면이 있었지만, 100% 정확한 모습 그대로 복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복구작업에서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다름 아닌 '3차원(3D) 스캐닝 데이터'였다는 후문이다.

ABIM 건축연구소가 '3D 스캔' 전문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3D 스캔이란 3D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해 건물을 입체적으로 촬영하는 기술이다. 숭례문이 불타기 전 미리 3D 스캐닝해 두었던 자료가 있었던 것은 다행스런 일이었다는 반응이다. 화재 직후 3D 스캔을 실행, 기존 데이터와의 비교를 통해 잃어버리고 변형된 부분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내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는 전언이다. 숭례문의 화재 이후 문화재청은 서둘러 다른 문화재들의 3D 스캐닝 작업에 나섰고, 현재 창덕궁의 인정전과 자격루, 경주 안압지 등의 3D 스캔 작업이 완료됐다.

ABIM 건축연구소 설명에 따르면 '3D 레이저 스캐너'는 물체에 부딪히면 반사돼 돌아오는 레이저의 특성을 이용한다. 반사된 빛이 되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면 스캐닝 장비와 물체 사이의 거리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이를 이용해 건축물의 형상 정보를 있는 그대로 디지털화하여 데이터로 전환하는 것이 바로 '3D 레이저 스캐닝 기술'이다. 현재 1m 거리에서 수 ㎛(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의 차이도 구별할 수 있는 정도의 정확도를 갖는다. '3D 레이저 스캐닝 기술'을 활용하면 도면이 존재하지 않는 오래된 건축물과 문화재 등의 형상을 훼손되기 전에 100% 정확하게 스캔해 보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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