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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엘리스 "류현진, 1회부터 작심하고 던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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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를 거라고 했지?' 31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전에서 13승을 거두며 지난 보스턴전 부진을 털어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31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시즌 13승(5패)으로 팀 내 최다승에 올라선 류현진(26, LA 다저스). 6⅓이닝 6탈삼진 8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며 9-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3승8패)-잭 그레인키(13승3패) 등과 함께 다저스 최다승 공동 1위가 됐다. 8월 5승을 수확한 리키 놀라스코(11승9패)의 선전에 흔들렸던 3선발 입지도 굳혔다.

이날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포수 A.J. 엘리스는 예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2연패를 극복하고 거둔 승리 끝에 나온 찬사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경기 후 엘리스는 "류현진은 1회부터 대단한 패스트볼을 던져 분위기를 다잡았다"면서 "평소에는 경기가 진행되면서 끌어올리는 시속 150km가 넘는 공을 1회부터 뿌렸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해 초반 15구까지 피안타율 3할1푼9리, 8피홈런 등 초반이 약했다. 지난 25일 보스턴전에서도 1회만 4점을 내줬다. 확실히 예전보다 1회 집중했다는 뜻이다. 엘리스는 "류현진이 보스터전 1회 부진에 대해 실망했기 때문에 뭔가 확실하게 보여주길 원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엘리스는 또 "류현진은 지금 여기 오기까지 정말 큰 경기들을 치렀다"면서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이라고 전제하면서 "그가 더 큰 경기들을 치르기를 바란다"며 조언했다.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이다.

이어 "류현진은 한국 최고의 투수"라면서 "빅리그에서 와서 해낸 것들에 대해 아무도 놀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활약은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엘리스는 이날 류현진의 호투를 도우면서 7회말 쐐기 솔로 홈런까지 날렸다. 류현진과 찰떡궁합을 이루고 있는 엘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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