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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감탄 "류현진 구위, 묵직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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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 원래 좋다니까요' 31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호투와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끈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31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시즌 13승째(5패)를 수확해낸 '괴물' 류현진(26, LA 다저스). 6⅓이닝 6탈삼진 8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하며 9-2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류현진의 호투에 상대팀 감독도 모처럼 칭찬했다. 올 시즌 적장들에게 심심찮게 받았던 칭찬이지만 최근 2연패 동안은 호평을 건너뛰었던 류현진이었다.

샌디에이고 버드 블랙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은 빠른 공 제구를 잘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초반 구위가 묵직했고, 이후 경기 후반에는 제 2 구종들로 옮겨갔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보스턴전에서 1회 4점을 내준 점을 의식한 듯 이날 1회부터 시속 150km가 넘는 공을 뿌렸다. 특히 6개 탈삼진 중 4개를 직구로 잡아냈다.

이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을 고루 사용하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나머지 탈삼진 2개는 슬라이더로 잡아냈고, 3회 병살타로 연결된 구질은 체인지업이었다.

특히 블랙 감독은 "류현진은 스트라이크를 잘 잡아냈다(He's a strike-thrower)"고 강조했다. 이날 류현진은 투구수 109개 중 스트라이크는 72개였다. 상대 선발 에릭 스털츠(110개 중 76개)보다 조금 적었다.

블랙 감독의 언급은 장타를 맞지 않고 카운트를 잡는 능력을 칭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류현진은 스털츠와 같은 안타 8개를 내줬지만 장타 1개로 1실점에 그쳤다. 반면 스털츠는 2루타 4개와 홈런 1개 등 장타만 5개로 4점을 내줬다.

당연히 스털츠도 이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후 스털츠는 "결과에 화가 난다"면서 "안타를 좀 맞았지만 실점보다는 기분이 덜 상한다"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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