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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미납추징금 자진 납부에도 네티즌들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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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박수 보냈지만 전두환에게는 '냉담'한 반응 보여

대국민 사과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씨의 대국민사과와 미납추징금 자진납부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전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씨는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가족을 대표해 부동산과 미술품 등의 자산을 포기할 것임을 밝혔다. 이로써 검찰은 미납추징금 1672억을 웃도는 책임재산 1703억을 확보하게 됐다.

기자회견에서 전 씨는 "추징금 환수문제와 관련하여 그 동안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저희 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를 전했다.

이어 그는 납부할 재산목록을 밝히고 연희동 자택 역시 환수에 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 씨는 "다만 저희 자녀들은 부모님께서 반평생 거주하셨던 자택에서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 납부에 성공한 검찰 측에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검찰 진짜 수고했다. 난 전두환 대통령에겐 평생 돈 못 받아낼 줄 알았다", "29만원 운운하던 전 대통령 입 다물게 해줘서 내 속이 다 시원하다. 검찰이 간만에 일 잘해서 내 한도 제대로 풀렸다", "국회랑 검찰이 합심해서 국민에 보탬이 되는 일 하나했네. 전두환 추징법 통과돼서 가족까지 들쑤시니까 이렇게 내놓는구나"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하지만 미납추징금 확보에 만족하지 못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미 세월이 오래 흐른만큼 1672억이었던 미납추징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고 이자까지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또 추징금 납부와는 별도로 비자금 관련 수사와 처벌은 엄격하게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희동 저택 건에 대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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