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대표팀 오진혁. 황진환기자
오진혁(현대제철)과 윤옥희(예천군청)가 양궁월드컵 파이널 남녀 개인전을 휩쓸었다.
오진혁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분수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 파이널 리커브 남자 결승에서 다이샤오샹(중국)을 세트 점수 7-3(28-27 28-29 30-28 28-28 29-25)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파이널은 1~4차 월드컵 시리즈를 통틀어 상위 8명의 선수만 출전하는 대회.
WA도 홈페이지를 통해 "오진혁이 올림픽 챔피언의 명성에 월드컵 파이널 타이틀을 추가했다"면서 "월드컵 시즌을 매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극찬했다.
오진혁은 그야말로 무적이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1, 2차 월드컵까지 무패 행진을 달렸다. 4차 월드컵에서 진재왕(국군체육부대), 임동현(청주시청)에게 연달아 패했지만 월드컵 파이널을 손에 넣으면서 세계 최고 궁사임을 재확인했다. WA가 "4차 월드컵에서 오진혁이 무적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놀랄 정도로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윤옥희도 여자부 결승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세트 점수 6-4(27-30 28-28 29-19 28-27 29-29)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화려한 정상 복귀였다. 2010년 월드컵 파이널을 석권한 윤옥희는 올해 대표팀 복귀와 함께 1, 4차 월드컵과 파이널 정상에 올랐다. 2차 월드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함이 돋보였다.
WA도 "월드컵에서 꾸준히 활약한 윤옥희가 파이널에서 실력을 재확인했다"면서 "가장 안정적인 궁사였고, 마무리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월드컵 파이널 개인전을 석권한 오진혁, 윤옥희 등 양궁 대표팀(주현정 제외)은 곧바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터키 안탈리아로 이동한다. 세계선수권은 29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