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잘 던지더라' 25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14승째를 따내며 상대 에이스의 칭찬을 얻어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25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시즌 14승을 달성한 류현진(26, LA 다저스).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2-1 승리를 견인했다.
상대 우완 에이스 맷 케인도 인정한 역투였다.
경기 후 케인은 "류현진이 좋은 볼 배합을 보였다"면서 "역시 신뢰를 보낼 만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류현진이 잘 던졌고, 다저스 불펜 역시 잘 막아냈다"면서 "그들을 상대로 점수를 내기는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케인도 이날 7이닝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안타 7개, 볼넷 3개를 내주면서도 다저스 타선을 2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류현진에는 역시 미치지 못했다.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4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졌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케인에 우위를 보이며 샌프란시스코와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세 번 맞대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5월 6일 첫 원정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6이닝 4실점 패전을 안으며 7⅓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된 케인에 다소 밀렸다. 하지만 지난 7월 6일 원정에서 류현진은 6⅔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2⅓이닝 8실점한 케인에 완승을 거두고 설욕했다.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펼쳐진 마지막 대결에서도 기분좋게 승리했다.
케인은 다저스의 최고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다. 지난 2005년 빅리그 데뷔 후 줄곧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고, 통산 93승88패 평균자책점(ERA) 3.35를 찍었다. 올해 8승10패 ERA 4.00으로 다소 부진하지만 지난해 구단 사상 첫 퍼펙트 게임을 쓰는 등 개인 최다 16승(6패)을 거뒀다.
그런 케인에 류현진이 우위를 보인 것은 향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셔널리그 최고 라이벌로 꼽히는 두 팀의 대결에서 적잖게 케인과 맞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브루수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경기 후 "공격이 정말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타자들이 잘 출루하지도 못했고, 삼진도 당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10개 삼진 중 6개를 류현진에게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