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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류현진 제치고 신인 다승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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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되네' 26일(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 셸비 밀러가 15승을 따내면서 류현진(LA 다저스)은 30일 콜로라도전에서 승리해야 올해 신인 다승 1위가 될 상황이 됐다.(사진=게티이미지)

 

세인트루이스가 추신수(31)의 신시내티가 품고 있던 지구 우승의 꿈을 무산시켰다. 셸비 밀러는 류현진(26, LA 다저스)를 제치고 올해 신인 다승 1위로 올라섰다.

세인트루이스는 26일(한국 시각) 미국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 홈 경기에서 밀러의 호투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결승타를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94승 65패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이날 시카고 컵스에 진 2위 피츠버그와 승차가 3경기가 되면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자력 우승이 결정된다.

반면 신시내티는 이날 뉴욕 메츠에 덜미를 잡히면서 지구 우승이 무산됐다. 세인트루이스와 4경기 차가 되면서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뒤집을 수 없게 됐다. 다만 피츠버그와 1경기 차를 유지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홈에서 치를 기회는 여전히 남겨뒀다.

세인트루이스 신인 우완 선발 밀러는 6이닝 3탈삼진 3피안타 3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15승째(9패)를 거뒀다. 전날 14승(7패)을 거둔 류현진을 제치고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전체 다승 1위로 올라섰다.

밀러는 15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일단 올해 신인 최다승은 확보했다. 오는 30일 콜로라도전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이 승리를 거두더라도 밀러와 공동 1위가 된다. 13승8패의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은 1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NL 신인왕 레이스에서 밀러는 신인 최다승 타이틀은 건진 셈이다. 평균자책점(ERA)은 3.0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2.19)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12승6패)와 류현진(2.97) 등에 뒤지지만 확실한 카드를 얻었다.

단 류현진은 콜로라도전에서 이기면 다승에서 밀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여기에 류현진은 현재도 188이닝으로 신인 최다를 기록 중이다. 밀러(173⅓이닝)와는 크게 차이가 난다. 그만큼 팀 기여도가 높았다는 뜻이다.

또 올해 신인 중 유일하게 190이닝을 넘길 전망이다. 30일 마지막 등판에서 2이닝 이상만 던지면 되는데 류현진은 올해 5이닝을 넘기지 못한 것은 29번 등판 중 단 한번도 없다. 신인 최다이닝 2위인 윌리 페랄타(밀워키)는 183⅓이닝으로 1번 등판을 앞두고 있는데 최근 8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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