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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태연' 세인트루이스 "우리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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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반격에 성공한 LA 다저스. 이제 급한 쪽은 세인트루이스가 됐다.

다저스는 17일(한국 시각)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CS) 5차전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1승3패로 몰려 시리즈를 내줄 뻔한 위기에서 탈출했다. 두 팀은 18일 하루를 쉰 뒤 세인트루이스 홈인 부시스타디움에서 6, 7차전을 치른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다저스가 최강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카드를 다시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19일 6차전 원정에 커쇼를 투입해 승리하면 분위기는 완전히 바뀔 수 있다.

게다가 20일 7차전 선발은 '3차전의 영웅' 류현진이다. 애틀랜타와 NL 디비전 시리즈(DS)에서 예방주사를 맞은 류현진은 지난 15일 NLCS 3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더욱이 류현진은 정규리그에서도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도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어 더 자신감이 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NLCS에서 3승1패로 앞서다 내리 3연패한 충격이다. 때문에 심리적으로 더 쫓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애써 태연함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자세다.

내야수 데이비드 프리즈는 경기 후 "사람들이 기대하는 시리즈가 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고 짐짓 여유있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남은 경기 접전을 예상했다.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도 "우리는 괜찮다"면서 "여전히 1승 앞서 있고 쉽게 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다저스가 있는 이유고, 다저스는 좋은 팀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싸워야 하고 시리즈를 끝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마이크 매서니 감독 역시 이날 패배를 인정하면서 다음 기회를 노렸다. 매서니 감독은 병살타 2개가 나온 5차전에 대해 "기회가 많았지만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올 시즌 같은 상황에서 훌륭하게 해냈다"면서 "이번에 못 했더라도 다음에 기회를 잡으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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