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가 1마리가 강릉의료원에 나타나 물건을 부수고 직원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멧돼지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18일 아침 7시 30분께 강원 강릉시 남문동 강릉의료원 영안실에 약 70kg 정도의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장례식장 직원 최모(42)씨의 손을 무는 등 공격했다.
최씨는 멧돼지가 사람들에게 달려들자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을 많이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다.
멧돼지는 앞서 1층 응급실에서 10여 분간 나갔다 들어갔다 하면서 물건에 부딪히는 등 난동을 부리다 지하에 있는 장례식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간호사 이모(53)씨는 "자동문이 열려 환자가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큰 멧돼지가 들어와 당황하였고 두려웠다"며 "10여 분이 거의 한 시간 같았다"고 말했다.
당시 응급실에는 환자 1명과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4명이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멧돼지는 지하 장례식장으로 내려가 다시 10여분 간 조화 10여 개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다 장례식장 이용객들이 다칠 것을 우려한 직원 최씨가 망치를 휘두르며 맞섰다.
멧돼지는 난동 20여 분만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1층 장례식장 앞에서 사살됐다.
상주 권모(44)씨는 "상상도 못했는데 갑자기 큰 멧돼지가 지하 복도에 나타나 굉장히 놀랐다"라며 "장례식장 직원이 문을 닫고 모두 대피시킨 뒤 혼자 멧돼지와 맞서다 다쳤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