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기식 의원. 자료사진
국가보훈처 지원단체인 재향군인회가 지난 대선에서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조직원 모집공고를 퍼나르고,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글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향군인회가 지난해 청년국을 만들어 공식 트위터로 박근혜 후보 선대위 소속 청년본부인 ‘빨간 운동화’의 회원 모집 공고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윗이 작성된 지난해 11월 6일은 ‘빨간 운동화’를 첫 모집한 날로, 김 의원은 “재향군인회가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당시 박근혜 선거 운동본부와도 연계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향군인회 청년국은 또 트위터를 통해 여러 건의 문재인 후보 비난글을 남겼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문재인 아들 14개월 일하고 퇴직금은 37개월분 수령 의혹’, ‘文, 해직노동자 120억 퇴직금 소송서 항소기일 넘겨 무산’ 등의 언론보도를 트위터에 올리거나 ‘문재인의 연방제와 평화협정의 위험성’이라는 글 등을 퍼날랐다.
김 의원은 “총체적인 관권선거가 이루어졌음이 확인된 것”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가 직접 연루됐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박 대통령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