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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KT본사·서울 광화문 사옥 등 8곳 밤샘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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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회장 자택 등 앞선 16곳 압수수색 장소와 다른 별도의 장소"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지난 31일부터 1일까지 이석채 KT회장의 배임 의혹 등과 관련해 경기도 분당에 있는 KT 본사와 서울 광화문·서초동 사옥 등 임직원 사무실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 장소는 검찰이 지난 22일 KT 본사와 이석채 회장 자택 등 16곳에 대해 벌인 압수수색 장소와 별도의 장소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번 압수수색과 같은 건물에 있더라도 압수수색 장소와 다른 별도의 장소"라고 밝혀 검찰이 이 회장 등의 범죄 혐의에 대한 추가 단서를 포착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은 지난 31일 밤 11시부터 1일 오전 9시까지 압수수색 장소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KT 본사와 이석채 회장 자택 등 16곳에 검사와 수사관 100여명을 보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고, 이후 KT 임직원 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왔다.

현재 이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세 가지다.

이 회장은 수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지하철광고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참여연대는 KT가 지하철 5,6,7,8호선의 광고권 임대사업인 스마트애드몰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수백억 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KT가 수백억 원의 적자를 예상하고도 당초 5억 원만 투자한 이 사업에 60억 원을 재투자하고 스마트애드몰을 계열사로 편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 참여연대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자신의 친인척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관련된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함으로써 유 전 장관에 수억 원의 이득을 안기고 회사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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