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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귀환' 숀 루니, 노련미 더한 '원조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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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파워 노련미로 대체, 세터와 호흡이 관건

V리그의 원조 '괴물 용병' 숀 루니는 6년만에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한국 프로배구에 돌아왔다.(자료사진=한국배구연맹)

 

숀 루니(미국)는 지난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본 V리그의 원조 '괴물 용병'이다.

루니는 미국의 배구명문 페퍼다인 대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프로선수로서의 경력을 V리그에서 시작했다. 이후 러시아와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며 미국 남자배구대표팀 주장까지 맡았다. 어느덧 6년이 흘러 30살이 넘어 프로선수로서 전성기를 다소 넘긴 그는 다시 V리그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이 아닌 우리카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에 다시 돌아와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던 그는 “V리그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올 시즌 첫 경기가 우연하게도 과거 자신이 우승을 이끌었던 ‘친정’ 현대캐피탈. 국내에서도 배구 사랑이 손꼽히는 천안이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은 루니를 기억했다.

경기 전 선수 소개를 하는 장면에서 이례적으로 원정팀인 우리카드를 소개하며 루니의 차례가 오자 천안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물론 현대캐피탈 선수들을 향한 박수와는 비교가 될 수 없었지만 루니는 여전히 천안 팬들의 기억 속에 살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루니는 과거의 파워 넘치는 경기가 아닌 30대 베테랑의 원숙미를 마음껏 과시했다.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가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를 연이어 꽂은 반면, 루니는 스파이크와 함께 상대의 빈 틈을 노리는 절묘한 오픈 공격으로 응수했다.

현대캐피탈이 3-0(25-19 26-24 25-22)으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아가메즈가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루니는 13득점을 챙겼다. 아가메즈가 13개의 범실로 아쉬움을 남긴 반면 루니는 6개에 그쳤다.

경기 후 우리카드의 강만수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루니가 썩 잘한 것도, 그렇다고 못한 것도 아니다”라며 “연습 때 만큼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세터와 호흡을 더 맞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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