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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힌 명동성당 협박男 "사제들 시국선언에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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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접수돼 경찰이 폭발물탐지견을 데리고 성당을 수색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서울 명동성당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24일 폭발물 설치 협박 전화를 한 혐의로 유모(69)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182 경찰콜센터'에 전화해 자신이 "진해 특수폭발물 파괴해군예비역"이라면서 "지금 명동성당에 3㎏ 다이너마이트 2개를 설치했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화 발신지가 아산시 온양1동 구등기소 앞 공중전화인 것을 확인, 추적 끝에 사건 발생 약 4시간 만인 오후 2시40분쯤 충남 아산역 앞 노상에서 유 씨를 검거했다.

유 씨는 경찰 조사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사제들이 시국선언을 하는 것에 화가 나 허위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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