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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0%, "자녀 입시 불합격한다면 취업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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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자료사진)

 

지난 11월 7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27일 배부된 가운데 국민 절반은 자녀가 대학 입시에 불합격한다면 취업을 시키거나 전문 기술을 가르치고자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갤럽은 지난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214명을 대상으로 대학 입시와 대학 정원 감축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자녀가 대학 입시에 불합격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물은 결과, '취업 또는 전문기술을 가르치겠다'는 의견이 50%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재수를 시키겠다' 24%, '자녀의 선택에 맡기겠다' 13%, '유학을 보내겠다' 5% 순으로 드러났다.

특히 모든 응답자 구성 중에서 '취업 또는 전문기술을 가르치겠다'는 답변이 가장 우세해 현재 대학 졸업을 해도 취업난이 이어지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고졸자를 위한 일자리나 취업 관문 역시 녹록하지 않은 사회 현실과 대비되는 모습도 보였다.

'재수를 시키겠다', '유학을 보내겠다'는 의견은 주관적 생활 수준이 높을 수록, '취업 또는 전문기술을 가르치겠다', '자녀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의견은 생활 수준이 낮을 수록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자녀가 1억원이 드는 고액 과외로 상위권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83%가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 15%는 '그렇게라도 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20년전인 1993년 동일한 질문과 비슷한 비율의 응답율(당시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 87%, '그렇게라도 하겠다' 9%)을 보여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국인 열 명 중 한두 명은 무리를 해서라도 자녀를 상위권 대학에 보내길 원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현재 56만 명인 대학 정원을 10년 후 40만 명으로 줄인다는 교육부의 대학 정원 감축 방침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59%가 '찬성'을 26%가 '반대' 나머지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국민 열 명 중 여섯 명은 고교생 수가 줄어 학생 확보가 어려운 대학의 정원 감축을 불가피 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도 정원 감축 찬성의견이 반대보다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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