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가족을 태우고 운전하는 동안 휴대전화 사용보다는 뒷좌석에 앉은 자녀가 운전에 더 방해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맬버른의 모나시대학 사고 연구센터는 3주간 열두 가족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장면을 차량 내에 설치한 카메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어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사고 연구센터는 조사대상 가족이 92차례 이동한 상황을 분석했고, 이중 90차례에서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떼는 등 차량 운전이 방해받은 것을 발견했다.
가족당 평균으로 보면 16분 이동하는 동안 3분22초간 운전이 지장을 받았다.
운전 방해요인 중 12%는 뒷좌석에 앉은 자녀가 차지했다.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운전 방해 경우는 1%에 불과했다.
뒷좌석 자녀 때문에 운전이 방해받는 경우를 상황별로 보면 운전자가 고개를 뒤로 돌리거나 백미러를 통해 자녀를 보는 경우가 7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와 대화가 16%, 자녀에게 음식물을 건네는 등 도와주는 경우가 7%, 자녀와 노는 경우는 1%로 나타났다.
주디스 찰턴 센터 부소장은 "운전이 방해받을 경우 손실은 명백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이런 문제에 있어 운전자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