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한국산 경공격기 FA-50를 도입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진행 중인 협상이 계약금 지급 등 일부 조건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일간지 마닐라스탠터드투데이(MST) 등은 이날 페르난도 마날로 국방차관의 말을 인용, FA-50 도입 협상과 관련해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일부 문제들이 남아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마날로 차관은 계약 당사자들이 현재 부품인도와 품질보증기간, 계약금 지급조건 등 일부 항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부품 공급과 관련해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측은 통지문 수령 후 30∼45일 안에 부품을 인도해달라는 필리핀 측의 요구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날로 차관은 KAI 측이 부품을 신속 인도해야만 결함 부품을 즉각 교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기 인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품질보증기간에 대해서는 필리핀 측이 2년(600시간)을 요구하는 반면 KAI 측은 180일이 적정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