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민 시인' 아흐메드 푸아드 네금이 8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일간 이집션가제트 등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집트의 대표적 '혁명·저항 시인' '풍자 시인'으로 꼽히는 네금은 전날 수도 카이로 자택에서 투병 끝에 숨을 거두었다고 그의 가까운 친구인 무함마드 하셈이 밝혔다.
1929년 동북부 엘샤르키아에서 태어난 네금은 1970~80년대 권력에 비판적인 시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서민적인 삶과 이집트의 유명 시각장애인 가수 셰이크 이맘 이사가 네금의 시를 노래로 부르면서 그의 국민적 인기는 더 올라갔다.
카이로 빈민가와 외곽 소외 계층의 삶도 그가 쓴 시의 주요 소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