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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증산 유전자 발견…수확량 최대 3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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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수확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필리핀에 설립된 국제미작연구소(IRRI)는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경작되는 인디카 벼 품종에 '스파이크'(SPIKE)라고 불리는 유전자를 주입한 결과 쌀 생산량이 13~36%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파이크는 한국과 일본에서 많이 먹는, 쌀알이 작고 차진 자포니카 계열 벼에서 추출된 유전자로, 일본 국립농업식량연구소의 고바야시 노부야가 1989년 처음 발견했다.

연구진은 쌀 생산량 증대를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인디카 벼 품종에 이 유전자를 주입했다고 설명했다.

자포니까 벼 품종은 전 세계 쌀 생산량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IRRI의 유전자형질전환실험실 연구진은 아시아의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이 유전자를 주입한 신품종 개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 책임자인 이시마루 츠토무는 "새 품종이 상용화되면 이들 국가의 식량안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RRI 대변인은 다만 스파이크를 주입한 새 품종이 언제 상용화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품종 개량이 식량 생산에서 논란이 되는 '유전자 조작'과는 무관하며 '재래적인 육종 방식'을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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