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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조사..."북한식당 '해당화관'이 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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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0월부터 해외 식당 책임일꾼 소환 시작"

노래와 춤을 추는 해당화관 북한 봉사원들(자료사진)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에 대한 비리 조사는 지난 10월 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인 해당화관 수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11일 "북한이 장성택 부위원장에 대한 비리 조사를 위해 지난 10월 초부터 중국 등 해외에 있는 해당화관 관계자들을 소환해 11월까지 조사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해당화관은 북한이 중국 등 해외 50여곳에서 운영하며 해마다 1억 달러 안팎을 북한에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소환된 책임 일꾼 가운데는 비리가 적발된 간부도 있으며, 비리가 없는 경우는 조사 뒤 복권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홍익표 의원도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복지국가진보정치연대(대표 박용진)토론회에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홍 의원은 "장성택 부위원장의 측근인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이 있던 행정부 내 54국이 내각 지시까지 무시하는 등 월권행위로 수차례 경고를 받았으며, '해당화' 사업 비리가 실각 사태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이 경제관련 기관인 합영투자위원회와 국가경제개발위원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장성택 부위원장의 조카사위인 홍 모씨도 소환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토론회에서 북한과 중국이 지난 8일 신의주∼평양∼개성을 연결하는 380㎞ 구간에 고속철도와 왕복 8차선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합의문도 공개했다.

한편, 남북포럼 김규철 대표는 10일 "중국 도문시와 북한의 '조선경제개발협회'가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온성개발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번 계약서에는 온성섬에 골프장 건설 등 관광사업과 함께 북한 노동력을 활용해 중국과 한국기업들을 겨냥한 제2의 개성공단을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지난달 중순에는 싱가포르와 홍콩, 중국 자본이 공동으로 강령녹색개발구 개발 계약서를 체결했으며, 신의주특구도 홍콩 대중화그룹이 내년 2월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장성택 부위원장의 숙청과는 관계없이 경제개발을 위한 투자유치를 계속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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