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지역에서 순찰 중인 북한군인(사진=자료)
북한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숙청과 김정일 위원장 2주기 추모식 행사에 맞춰 북중 국경경비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11일 "장성택 사건이 조선중앙통신으로 공개되기 전날 밤인 8일부터 국경경비대 군인들은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경비인원은 평상시에 비해 두 배로 증가됐다"고 '데일리NK'에 전했다.
소식통은 "경비대 군인들이 수시로 강둑을 돌면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것으로 미뤄 경비시간도 늘어난 것 같다"면서 "주민들이 압록강에서 물을 긷는 시간도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정해 주민들이 불편해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북-중 경비를 강화 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2돌을 맞아 12월 9일부터 20일까지 특별경비에 들어간데다 장 부위원장 숙청에 따른 탈북 방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경북도 소식통은 "지난 9일 전기사정으로 전기 공급이 잘 안됐지만, 조선중앙텔레비전에서 숙청 관련 발표가 있는 시간에는 전기가 공급이 됐다"고 말했다.
또 "청진시내에는 도(都)당 선전부 소속 방송차는 장성택을 규탄하고 체제옹위를 위한 선전을 매일 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당국의 장사 통제가 심해질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