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재임기간 여왕의 알현을 고의로 미루고 취소해 온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온라인판을 통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대처의 재임 초기 공식 내부문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견했다며, 이는 여왕과 대처 간의 기 싸움이 팽팽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공개된 문서를 보면 1980년 여름 대처의 비서는 다른 비서에게 "총리가 12월9일로 예정된 여왕 알현을 가기 어렵다"며 "그날 총리가 (알현 대신) 프랑스 은행가 등 고위직들을 만나 술을 마시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이를 전달받은 비서는 프랑스 은행가 대목은 쏙 뺀 채 "총리가 오래전 정해놓은 계획이 있다"며 왕실에 알현 거절 이유를 둘러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