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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에 들뜬 北…불꽃놀이·공연 이어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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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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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분위기 연출…노동당, 각 계층에 물고기·과자 등 선물

1일 새벽 0시 북한 평양의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일대에서 불꽃놀이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새해 첫날을 들뜬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다.

평양에서는 1일 새벽 0시 대규모 불꽃놀이가 벌어졌고, 전국 각지에서 설맞이 공연이 열렸다.

조선중앙TV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새해맞이 풍경을 영상과 사진으로 전하며 신년 분위기를 띄웠다.

2014년 새해를 맞아 장성택 숙청 이후 긴장된 사회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희망에 찬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새벽 평양 김일성광장을 가득 메운 평양시민이 환호하며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노동신문도 '강성조선의 미래를 약속하는 환희의 불보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평양에서 축포가 발사됐다고 전하며 현장의 축제 분위기를 담은 사진을 함께 실었다.

신문은 김일성광장과 대동강변이 "신심과 낙관, 희망과 열정에 넘쳐 경축의 불보라를 보려고 모여온 인민군 장병과 각 계층 근로자들, 청소년 학생들로 흥성였다"라며 "희망찬 새해를 맞게 됐다"라고 전했다.

평양 등 각지에서는 각종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새해를 하루 앞두고 전날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열린 축하 공연 소식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박도춘 당비서 등 당·정·군 핵심 간부들이 총출동해 공연을 관람했다.

평양 국립연극극장과 동평양대극장, 모란봉극장, 평양교예극장에서도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 국립교향악단 등의 연극과 공연이 펼쳐졌다.

미림승마구락부(승마클럽)와 문수물놀이장, 인민야외빙상장, 릉라곱등어관(돌고래관) 등 놀이시설에도 "새해를 맞이한 사람들의 환희가 차넘쳤다"라고 통신은 전했다.

노동당은 새해를 맞아 각계각층에 생선과 과일 등 먹을거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평양방송은 당이 새해를 하루 앞두고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 등 전력·시멘트 생산기지에 물고기를, 평양산원에 수백 킬로그램(kg)의 '보약꿀'을, 평양시내의 급양봉사시설에 꿩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혁명 유자녀 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 강반석혁명학원, 남포혁명학원과 고아들을 보살피는 전국 각지의 육아원, 애육원 등에는 과일과 과자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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