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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숭례문·광화문 공사 목재 유용 의혹 수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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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윤창원기자 / 자료사진)

 

숭례문 복구 공사 등에 일부 수입산 목재가 쓰였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3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숭례문 복구 과정에서 나무를 공급한 대목장 신응수(72) 씨가 관급 목재를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신 씨가 운영하는 강원도 강릉 목재상과 신 씨의 자택 등 5~6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특히 지난 2007년 복원된 광화문 공사와 관련해 서울 경복궁 부재보관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숭례문과 광화문 공사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 등 관급 목재 일부가 빼돌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 씨는 두 공사에 쓰인 나무를 공급한 책임자로, 문화재청은 건물 기둥에 쓰이는 대들보감 나무인 대경목(大梗木)을 신 씨에게 공급해 공사에 쓰도록 했다.

앞서 경찰은 숭례문에 쓰인 목재가 국산 금강송이 아니라 러시아 등 수입산 소나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숭례문과 광화문 공사 관련 자료를 확인한 결과, 관급 목재의 사용 내역이 불투명해서 일부 유용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 단계에서는 신 씨에 대한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포착한 바 없고, 러시아산 등 수입산이 쓰였는지 여부를 입증하기 위한 수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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