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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한국공단서 대규모 노동자 시위…1명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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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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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한국수출가공공단에서 노동자들이 수당축소에 반발해 대규모 항의시위를 개최,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특히 일부 노동자들은 한국의 의류·신발 제조업체인 Y사 공장을 공격하기도 했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노동자 5천여명은 9일 남부도시 치타공에 자리한 공단에서 시위를 벌였다. 일부 노동자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공단내 Y사 공장에 진입해 기물을 파손했다.

이에 경찰은 노동자들에게 최루탄을 쏘다가 실탄을 발사했다. 이 때문에 시위에 참여한 20세 여성 노동자가 머리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또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한 15명이 부상했다.

시위는 공단 입주업체인 Y사의 일부 노동자들이 방글라데시 당국의 최저임금 조정 후 이날 처음으로 받은 월급에서 수당이 축소됐다고 반발하면서 일어났다. 시위 참가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Y사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Y사가 당국의 최저임금 인상을 반영한 월급을 어제 오전에 처음 지급한 직후 100∼200명의 노동자가 수당 축소를 이유로 시위를 벌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오늘(10일)은 휴일이어서 시위 상황이 없지만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사 측은 이번 시위로 공장피해는 거의 없고 시위 참가자들이 공장 쓰레기 소각장에서 쓰레기를 소각한 정도라고 밝혔다고 대사관측은 전했다.

이전부터 기본급을 최저임금보다 많이 지급했다는 Y사 측은 당국의 최저임금 인상을 임금체계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당을 기본급으로 돌리는 바람에 전체 수당이 외형상 다소 줄었지만 전체 월급은 이전보다 많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Y사 측은 그럼에도 노동자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외부세력 개입 탓일 수 있다고 보고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거나 보도자료를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방글라데시 신발제조업이 한국, 중국, 대만 업체의 투자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일어난 대규모 시위라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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