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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핵시설 해체 합의한 적없어…미국이 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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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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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인터뷰…이란 양보는 낮게 보고 이행 의무 부풀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핵 시설 폐기에 합의한 적이 없는데도 미국 정부가 이를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자리프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현지 인터뷰를 통해 "백악관은 기본적으로 (초기합의를)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dismantle)로 묘사하려고 하고 몇 번이고 폐기라는 용어를 쓰고 있지만 우리는 어떤 폐기에도 합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우리는 원심분리기도, 어떤 시설도 폐기하지 않는다. 그저 5% 농도 이상으로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는 것"이라며 "합의문에 폐기에 가까운 단어가 있거나 폐기로 정의될만한 단어가 하나라도 있으면 내 발언을 취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백악관은 (이란의) 양보는 소홀히 여기고 이행 의무는 지나치게 중시한다"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잘못된 인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는 2월 중순 최종합의를 위한 이란과의 협상을 시작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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