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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탄압 반대로 제적, 24년 만에 명예 졸업장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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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총련 의장인 강위원씨가 고교 때 전교조 탄압 반대 시위 주도 제적된 뒤 24년 만에 명예졸업장 수여 받아 화제다. (사진 = 광산구 노인복지관 제공)

 

고교 때 전교조 탄압 반대시위로 제적된 뒤 24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받은 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5기 전 한국대학총학생연합(한총련) 의장을 역임하고 현재 광산구 노인 복지관장으로 재직한 강위원(43) 씨다.

강씨는 오는 6일 모교인 광주 서석고에서 명예 졸업장을 수여 받을 예정이다.

서석고 측은 지난해 10월 민주화 운동 보상심의위원회에서 강씨가 고교 때 전교조 탄압 반대 시위와 관련해 민주화 운동을 인정받아 국가 인권위가 명예 졸업장 수여를 건의함에 따라 학교 회의를 거쳐 강씨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고교 3학년이던 지난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출범하자 당시 노태우 정부가 전교조 가입교사 1천 6백여 명을 강제해직한 데 반발해 '참교육 실현과 해직 반대를 위한 광주지역 고등학생 대표자 협의회'를 만들고 전교조 탄압 반대 시위를 주도했다.

경찰은 강씨가 주도해 만든 단체를 폭력 세력으로 규정해 강씨를 검거한 뒤 재판에 넘겨져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결국 학교 측으로부터 제적됐다.

강씨는 출소한 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이후 1994년 전남대에 입학한 뒤 총학생회장과 함께 1997년 한총련 5기 의장으로 선출되며 또 다시 옥고를 치른다.

한총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되면서 그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4년 2개월 만에 출소했다.

강씨는 출소 뒤에도 국가보안법폐지 및 한총련 합법화를 위해 2년여를 일하다 도보여행 중 봉사활동을 위해 우연히 들린 대구의 한 노인복지시설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이 일생 전환의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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