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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킹특사 방북 또 철회…케네스배 석방 무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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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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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공식 확인…한미 연합군사훈련 문제삼아

 

북한이 케네스 배씨의 석방을 위해 초청한 미국 국무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전격 철회했다.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킹 특사의 방북을 취소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북한이 배씨 석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킹 특사의 평양방문을 초청했다가 두번씩이나 취소한 데 대해 매우 실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7일 킹 특사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석방을 위해 이르면 10일 방북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킹 특사의 방북을 취소한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달말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 계획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이 투명하고, 정례적이며, 방어적 훈련이라는 점을 거듭 상기해주고 싶다"며 "이 훈련은 배씨 사건과 어떤 식으로든 연계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갈지자' 행보를 보이는 북한의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북한 내부에서 배씨를 석방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이에 반대하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매우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8월에도 킹 특사를 초청했으나 미국이 한국과의 군사훈련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 폭격기를 투입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데 항의, 방북 직전에 초청을 취소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이날 북한이 킹 특사의 초청을 잠정적으로 승인한 뒤 미국이 지난 수일간 킹 특사의 파견을 위해 북한 측과 최종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북한의 이번 취소결정은 배씨의 석방 기대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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