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인권지도자 제시 잭슨 목사는 10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석방을 위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미 관리들은 북한이 배 씨의 석방을 위해 초청한 미국 국무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돌연 철회한 후 잭슨 목사가 평양행을 자원했다고 밝혔다.
잭슨 목사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킹 특사의 방북에 기대가 컸다"며 "방북이 무산된 후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작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서한에서 "상호 존중과 상대방 주권의 부분적 인정, 평화 의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배 씨는 2012년 11월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체포된 뒤 '반공화국 적대범죄 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