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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부인 건강 악화…적절한 치료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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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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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 "심장마비·고열 등 고통…공안 감시로 병원서 쫓겨나"

 

중국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가 가택 연금 상태에서 심장마비로 병원에 실려가는 등 최근 건강이 크게 나빠졌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그의 지인들이 전했다.

류샤와 절친한 작가 우웨이(필명 예두)는 14일 류샤가 지난달 심장마비로 병원에 급히 실려가는 등 건강상태가 악화했다고 말했다.

광저우에 사는 우웨이는 이날 류샤와 짧게 전화통화를 했으며 심장 문제와 감기, 고열 등이 겹쳤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AP에 밝혔다.

우웨이는 "류샤의 목소리는 아주 쇠약해진 것처럼 들렸다"며 "오랜 기간 집안에 갇혀 지내면서 운동 등으로 몸을 챙길 기회가 없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걱정했다.

류샤오보의 변호인인 모사오핑(莫少平)은 지난 8일 류샤가 병원에 입원해 다양한 검사를 받았으나 다음날 병원 측이 갑작스럽게 퇴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모사오핑은 류샤가 입원할 당시 공안 4∼5명이 동행했는데 병원에서 이를 꺼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류샤·류샤오보 부부의 또 다른 친구도 류샤가 최근 심장 질환으로 급히 병원에 간 적이 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류샤가 외국에 나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청원을 넣고 있지만 류샤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이 지인은 덧붙였다.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는 2008년 중국의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08헌장'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국가권력 전복 선동' 혐의를 적용받아 2009년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류샤는 당국의 감시와 외출 제한 등으로 남편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후부터 3년 넘게 베이징에서 사실상의 가택 연금 상태에 놓여 있으며 최근 심한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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