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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치인들도 우크라 군사개입에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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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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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장 "전쟁없을 것" 단언…대통령 인권대표 "군사개입 반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을 추진하면서 무력충돌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 내에서도 실제 군사개입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는 견해들이 제기되고 있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은 2일(현지시간) 현지 유력 TV방송 '라시야'(Russia)의 시사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상원은 앞서 1일 비상회의를 소집해 앞서 푸틴 대통령이 제출했던 우크라이나 내 군사력 사용 신청을 당일로 신속히 승인한 바 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상원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력 사용 승인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거나 크림반도의 러시아 주민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면 그렇게 할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크림을 합병하려는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합성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크림이 자치공화국 지위 확대를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마트비옌코는 이어 러시아가 실각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권력 복귀를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스스로 공정하고 투명하며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 국가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누코비치가 이미 실각한 이상 우크라이나인들이 공정한 조기 대선을 통해 다른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외무차관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며 "러시아의 누구도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 직속 인권위원회 대표 미하일 페도토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크림반도 위기가 지나치게 확대 전달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병력 파견 검토는 크림 내 러시아인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정보에 근거하고 있지만 적어도 최근 이틀 동안은 평화적 시위대 가운데 부상자나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크림 내의 폭력과 혼란 수준이 군대를 파견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페도토프는 외국을 상대로 한 군사력 사용은 러시아의 국제 의무에 위반되며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게되는 것은 물론 더 큰 폭력과 인권 유린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내부 분쟁 해결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려는 계획을 폐기하고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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