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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중아공·남수단 사태로 아동 고통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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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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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남수단의 유혈분쟁으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난민캠프에 수용된 어린이들이 특히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의 멜리사 플레밍 대변인은 4일 카메룬의 난민캠프에 머물던 중아공 아동 15명이 지난 주말 영양실조로 사망했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의 패트릭 맥코믹 대변인도 "(15명의 어린이가 숨진) 이 사건을 설명하는데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아공과 남수단에서 벌어진 유혈분쟁으로 지금까지 1백80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플레밍 대변인은 "모든 난민이 신체적으로 허약해져 있다. 일부는 말라리아, 설사, 호흡기 감염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아공 내부에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며 "중아공에서는 많은 주민이 숲 속에서 숨어 지내고 있으며, 이중에는 은신 기간이 1년이 된 이들도 있어 건강을 많이 해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5세 이하 어린이의 영양상태가 특히 심각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UNHCR은 에티오피아로 피신한 남수단 난민 중에도 많은 수가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의료검진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특히 11%가량의 난민이 급성 영양실조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5세 이하 아동 난민의 절반가량이 급성 영양실조 로 고통받고 있다.

중아공은 지난해 3월 이슬람 반군이 다수인 기독교 정권을 몰아내면서 탄압을 가하자 기독교 주민이 민병대를 결성해 보복에 나서면서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또 남수단은 지난해 12월 중순 현 대통령과 전임 부통령 간 권력 다툼이 유혈분쟁으로 번져 수천명의 인명이 희생된 이후 지난달 23일 휴전협정이 체결됐으나 북부 유전지대를 중심으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 6월까지 남수단 구호에 필요한 유엔 인도주의 기금은 12억7천만달러이나 현재까지 2억7천만달러가량 모금됐으며, 중아공에 대한 전략적 대응기금도 올해 목표액인 5억5천100만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1억1천2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유엔은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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